매년 겨울이 되면 유독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찬 공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통증을 악화시키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척추관협착증입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조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라면, 척추관협착증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통증을 참다가 병이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 저림
- 걷다가 다리가 당기거나 아파지는 간헐적 파행 증상
-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 쪼그려 앉으면 완화
- 심한 경우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파 5분 이상 걷기 어려움
- 진행 시 감각 저하, 하체 마비,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
이러한 증상은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신경계 이상 반응이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척추협착증 치료법,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척추협착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X-ray,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뒤, 아래와 같은 방법이 적용됩니다.
- 약물치료
- 도수치료, 물리치료
-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신경성형술은 1mm 정도의 가는 관(카테터)을 삽입하여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된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전신마취 없이 진행되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중증이라면 내시경 척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 당뇨, 고혈압 등 내과 질환이 있어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임상경험이 풍부한 척추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협착증 운동법, 꼭 필요합니다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 운동이며,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처음에는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확인
- 통증이 생기면 멈추고 누워서 휴식
- 다음 날부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리를 서서히 늘림
- 절대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무리하지 않기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하면 허리 근육의 기능이 회복되고 신경 압박도 감소하여 일상생활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결론 및 마무리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오인되기 쉬운 퇴행성 질환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비수술 치료부터 운동 관리까지 꾸준히 실천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므로, 통증을 참지 마시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